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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피엔 작성일20-09-11 08:44 조회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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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드를 물티슈로 닦는다? NO!
[서울경제] 109회(헬멧관리 1편, 못 읽으신 분은 클릭)에서 사설이 너무 길었으므로 이번엔 본론으로 깜빡이도 안 켜고 들어갑니다.파워볼실시간

먼저 쉴드. 자주 더러워지는 쉴드는 따뜻한 물과 중성세제(비누, 성분이 순한 아기용 샴푸, 바디워시 등)로 닦아줘야 하는데 이 때 부드러운 헝겊으로 살살 닦아주는 게 포인트입니다. 쉴드에는 대체로 자외선 차단이나 김서림 차단을 위한 코팅이 돼 있기 때문이죠. 혹시 장거리 투어로 벌레 사체 등이 너무나 많이 묻었고 심지어 말라붙었을 경우엔 물에 적신 헝겊으로 헬멧 전체를 감싸 불린 후 닦으면 된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날벌레 사체로 빽빽한 헬멧에 대해, 순전히 고속 주행 때문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렇지도 않더군요. 중저속이라 해도 가로등 없는 밤의 국도를 달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리 되는 것이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헬멧 속, 티셔츠 속까지 날벌레들이 기어들어가는 바람에 괴로워하며 달렸던 기억입니다. 공기 중 날벌레 밀도가 그렇게 높은 줄은 몰랐습니다.


입문자 분들을 위해 친절하게 알려드립니다. 바람이 통하도록 만들어진 입 부분의 에어벤트 사이로도 날벌레가 들어옵니다. 들어와서 제 얼굴을....(생략)

그리고 맨손으로든, 장갑으로든 자꾸 쉴드를 만지거나 물티슈·휴지로 닦아버릇하면 쉴드에 스크래치가 생겨 시야를 가리거나 코팅이 벗겨질 수 있다네요. 헬멧 쉴드 잠금장치 쪽의 돌출부나 쉴드 맨 아랫쪽의 테두리 정도에만 손을 대고 여닫는 게 좋습니다.

쉴드에 안티포그 필름(핀락)을 장착해 쓰는 경우도 많은데요. HJC 쉴드처럼 탄성이 좋은 경우는 휘어진 쉴드에 장착하기보다 쉴드 자체를 펴놓은 후 장착하면 훨씬 꼭 맞게 장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왠지 무서워서 쉴드를 구부렸다 폈다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요.

헬멧 내장재인 스티로폼은 딱히 관리할 일은 없지만 1편에서 언급했듯 헬멧의 사용기한은 5년 정도기 때문에 제때 폐기해야 합니다. 참고로 헬멧에 들어가는 스티로폼(EPS·Expanded Polystyrene Styrofoam)은 일반 스티로폼과는 품질 자체가 다르다네요. 아주 작은 크기의 폴리스티렌 스티로폼 알갱이에 발포제를 사용해 팽창시킨 후 헬멧 모양에 맞춰 압축, 성형한 후 사용합니다. 일반적인 스티로폼과는 비교할 필요가 없을 만큼 충격 흡수 기능이 뛰어나고 당연히 제조 비용의 차이도 큽니다.

그렇다면 헬멧은 어떻게 버려야 할까요? HJC에 따르면 내피 등은 일반 쓰레기, EPS는 스티로폼, 쉘은 플라스틱으로 분류해 버리는 게 맞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형 아파트단지 이외의, 분리수거가 잘 안 되는 동네(=우리 동네)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플라스틱-일반 쓰레기 정도로만 분류가 가능하실 듯하군요.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분리수거는 철저히!!!!

마지막으로, 헬멧의 중요성에 대한 자료 하나만 덧붙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헬멧은 왜 필요한가?(Why are helmets needed?)’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헬멧을 쓸 경우 부상의 위험 및 부상의 심각성이 72% 가량 줄고, 사망 확률이 39% 낮아진다는 내용입니다. 두유바이크 독자분들은 물론 모범적인 라이더겠지만, 혹시나 근처에 안전불감증 환자가 있다면 꼭 설득해 봅시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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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동일조사(50.9세) 대비 1.2세 낮아져
정년퇴직 이후에는 ‘비정기적으로 짧게 근무하는 알바(소일거리)하고싶다’ 36.6%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직장인이 예상하는 본인의 퇴직 연령은 49.7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4년 전 동일조사 당시 50.9세로 조사된 것에 비해 1.2세 낮아진 것이다.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530명을 대상으로 ‘체감 정년과 노후준비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직장인들에게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몇 세까지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질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 평균이 49.7세로 집계됐다. 법정 정년(60세)에 비해 10년 정도 이른 것이다.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퇴직 연령은 연령대와 비례해 높았다. 20대 직장인이 예상하는 퇴직 연령은 평균 49.5세, 30대는 평균 48.6세, 40대이상의 직장인은 평균 51.6세 정도에 정년퇴직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현재 직장에 법정 정년까지 근무한 직원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도 ‘있다’고 답한 직장인이 39.4%에 불과했다.

체감하는 정년연령이 낮아지면서 정년퇴직 이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어 하는 직장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퇴직 이후(노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은가’라는 물음에 ‘비정기적으로 짧게 근무하는 알바(소일거리)를 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3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기적으로 하루 8시간 이하로 일하고 싶다’는 직장인이 32.8%로 다음으로 많았다. ‘계속 하루 8시간이상 일하고 싶다’고 답한 직장인도 17.0%로 조사됐다.

반면, ‘정년퇴직 후에는 일하고 싶지 않다’는 직장인은 13.6%로 10명중 1명 수준으로 가장 적었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평균수명은 길어지고 체감정년은 낮아지면서 정년퇴직 이후에도 경제활동을 계속하면서 활동적인 노후를 보내고 싶어 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면서 “알바시장에도 고령자를 위한 다양한 일자리가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직장인들은 정년퇴직 이후(노후) 생활비로 한 달 평균 177만원을 예상했다. 예상하는 노후 생활비는 연령대와 비례해 높아졌다. 20대 직장인은 한 달 평균 155만원, 30대는 평균 182만원 40대 이상 직장인은 한 달 평균 196만원이 필요할 것이라 답했다.하나파워볼

이에 현재 정년퇴직 이후를 위한 준비(노후준비)를 하고 있는 직장인이 절반(53.2%)에 달했다.

노후준비 방법(*복수응답) 중에는 ‘노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저축이나 투자를 하고 있다’고 답한 직장인이 67.7%로 과반수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건강한 노후를 위해 건강관리(체력관리)를 하고 있다’고 답한 직장인이 29.8%로 많았고, ‘경제활동을 계속하기 위해 알바로 다양한 일을 해보고 있다’고 답한 직장인도 28.0%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 외에는 ‘노후 일자리를 위해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22.3%)’ 거나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19.9%)’, ‘노후를 즐겁게 보내기 위해 취미나 특기를 만들고 있다(14.9%)’ 순으로 답변이 높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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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에 사죄, 비난 달게 받을 것”

경북북부 제1교도소 독방에 수감된 조두순의 2010년 3월 16일 CCTV 화면(왼쪽). 오른쪽은 한 네티즌이 컬러로 복원한 조두순의 모습.

초등학생 강간상해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오는 12월 만기 출소하는 조두순(68)이 “죄를 뉘우치고 있고 출소하면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살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두순은 출소 후 자신의 집이 있었던 경기도 안산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10일 법무부에 따르면 조두순은 지난 7월 안산보호관찰소 심리상담사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두순이 출소를 앞두고 심경 및 향후 행선지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조두순은 현재 포항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심리상담사 면담은 조두순의 출소를 대비해 지난 7월 처음 실시됐다. 조두순은 복역 중 외부인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려왔다고 한다. 하지만 보호관찰소 측에서 ‘출소 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취지로 적극 설득에 나서서 면담이 이뤄졌다고 한다.

안산보호관찰소는 사전 면담을 시작으로 출소 후에는 성 의식 개선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조두순은 면담에서 “내 범행이 사회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잘 알고 있고 비난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피해자에게 사죄드린다는 취지의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런 상황에서 이사를 갈 수 없고 아내가 살고 있는 안산으로 돌아갈 생각”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신상정보 등록 대상인 조두순은 출소 직전 어느 지역으로 갈 것인지를 최종적으로 정해 알려야 한다. 그의 범행은 안산시 단원구에서 발생했었다.

조두순은 출소 후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구체적인 분야를 정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법무부는 조두순의 출소 후 1대 1 전자감독을 비롯해 재범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조두순에 대한 감독 강화를 위해 안산보호관찰소의 감독 인력도 기존 1개팀(2명)에서 2개팀(4명)으로 늘렸다. 또 법원에 음주 제한, 야간 외출 제한 명령 등 특별 준수사항을 부과할 수 있도록 신청할 계획이다. 지역 경찰과의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진료 및 정밀 심리 검사를 실시하는 등 민간 분야와 재범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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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뭉쳐야 찬다’ 태권도 스타
주말엔 축구선수, 유쾌한 이중생활
올림픽 금 따면 ‘그랜드슬램’ 달성
“내집 같은 진천선수촌 돌아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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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사동의 한 태권도장.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28·대전시청)이 커다란 운동 가방을 들고 들어섰다. 도복을 꺼내는데, 가방 한켠에 축구화가 보였다. “태권도 선수 소지품으로는 의외의 물건 아니냐”고 물었더니, 이대훈은 “주중에는 태권도에 집중하지만, 주말에는 축구로 스트레스를 푼다. 요즘엔 나를 축구 선수로 아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이대훈은 한국 태권도 사상 첫 아시안게임 3연패(2010·14·18년)와 올림픽 2연속 메달(12년 은·16년 동)을 달성한 수퍼스타다. 고3 때인 2010년부터 11년 연속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각 체급별로 끊임 없이 새로운 강자가 등장하는 태권도 종주국 한국에서 10년 이상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선수는 드물다. 이대훈은 남자 68㎏급 세계 1위(랭킹포인트 497.8점)로, 일찌감치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2위 브래들리 신든(영국·357.18점)과 랭킹포인트 격차는 140점이 넘는다.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을 제외한 여타 국제대회의 경우 1년 정도 불참하고 푹 쉬어도 따라잡히지 않을 정도다.

매트의 ‘태권V’는 요즘 그라운드의 ‘플레이메이커’로 변신했다. JTBC 예능 ‘뭉쳐야 찬다’에 출연 중이다. 월드컵 본선에서 세 골을 넣은 축구 스타 안정환(43)이 감독을 맡아 각 종목별 레전드와 함께 ‘어쩌다FC’를 결성하고, 아마추어 축구팀과 경기하는 프로그램이다. ‘농구 대통령’ 허재(55), ‘테니스 전설’ 이형택(44), ‘도마의 달인’ 여홍철(49) 등과 더불어 이대훈도 ‘태권도 최고수’ 콘셉트로 참여하고 있다. 이대훈은 “코로나19로 올림픽이 연기됐고, 태권도 국제대회도 반년 넘게 멈춰 있다. (태권도) 훈련만으로 얻을 수 없는 실전 감각을 축구 경기로 유지할 수 있어 좋다. 실제로도 축구를 참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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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숨은 축구 고수’로 유명했던 이대훈은 어쩌다FC에서도 펄펄 날았다. 중앙 미드필더 겸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았다. 기대 이상의 발재간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경기 흐름을 조율한다. 창단 초기 밥 먹듯 지던 어쩌다FC는 이대훈이 합류한 뒤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거듭났다. 허재는 “우리 대훈이 없었으면 어쩔 뻔했냐”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안 감독도 “대훈이가 해줘야 팀이 산다”며 에이스로 대우한다. 이대훈은 “평소 FC바르셀로나(스페인) 경기 영상을 자주 본 게 도움이 됐다. 팀의 막내라서 형님들이 살뜰히 챙겨주시는 것도 좋다. TV에서만 보던 각 종목의 레전드 선배님들과 함께 공을 차는 게 여전히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쯤되면 투잡 아니냐’고 물었더니 이대훈이 정색했다. 그는 “축구는 어디까지나 재충전을 위한 취미다. 한시도 도쿄올림픽을 머리에서 지운 적이 없다. 본격적으로 올림픽 모드에 돌입하면 TV 출연도, 축구도 모두 멈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림픽 금메달은 이대훈의 마지막 도전 과제다. 도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평생의 꿈인 ‘태권도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 석권)’을 달성한다. 이대훈은 “앞서 두 차례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현실적으로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다. 그래서 더 간절하다. 설렘과 부담감을 함께 느낀다”고 말했다.

그의 바람은 하루빨리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이 다시 문을 여는 것이다. 선수촌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문을 닫은 3월 이후 반년 넘게 개점휴업 상태다. 이대훈은 “내 집처럼 익숙한 선수촌에서 준비하면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그랜드슬램 하나만 바라보며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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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주영 akapj@joongang.co.kr
국내 연구팀, 슈퍼컴퓨터로 ‘한반도 장마 패턴 100년’ 분석해 보니
“기후변화가 미친 영향은 미미… 한반도 주변 대기 불안정이 원인
북서태평양 고기압의 발달로 수증기 많이 유입돼 생긴 현상”

올해는 1973년 기상청이 현대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늦게까지 이어진 장마로 기록되게 됐다. 역대 장마 최다 기록을 세운 8월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올해는 장마가 이례적으로 긴 해였다. 1973년 이후 가장 길었다. 여기에 9월까지 대형 태풍이 한반도를 잇달아 강타하고 지역을 가리지 않는 게릴라성 폭우까지 쏟아지면서 기록적인 강수량을 보였다. 올 장마가 이례적인 특성을 보인 원인으로 기후변화와 북극에서의 이상 고온 현상이 지목됐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이 실제로 있긴 하지만 최근 100년간 한반도 장마에 미친 영향은 사실상 미미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진짜 원인으로는 한반도 주변 지역의 국지적 대기 불안정이 꼽혔다. 무엇보다 모든 이상 기상 현상의 원인을 기후변화로 돌리는 태도는 ‘별로 과학적이지 못하다’는 시각을 던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올 장마, 대기 내부 불안정성이 직접 원인

악셀 티머만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장 연구진은 슈퍼컴퓨터 알레프와 기상청 실측 자료를 이용해 최근 100년간의 한반도 장마 패턴의 원인을 분석했다. 알레프는 IBS가 기후 물리 연구를 위해 지난해 도입한 연산속도 1.43페타플롭스(PF·1PF는 1초에 1000조 번 연산)의 슈퍼컴퓨터다. 데스크톱 컴퓨터 약 1560대와 동일한 성능이다. 티머만 단장은 e메일 인터뷰에서 “국내에서는 이례적으로 긴 장마의 원인을 기후변화와 북극 온난화에 돌리고 있지만 장기적 추세(기후변화)와 단일 사건(장마)의 통계적 상관성을 찾기는 불가능하다”며 “올해 한반도 강수량 변화의 원인을 찾은 결과 한반도 상공 대기의 불안정성이 원인임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대기 불안정성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이 지역이 매년 상황에 따라 겪는 변동의 일종으로 이에 따른 강수량 변화가 기후변화 등 다른 요인에 의한 강수량 변동보다 몇 배 이상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먼저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장마에 장기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세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이상기후 현상의 원인으로 흔히 지목되는 기후변화 외에 대기 내부 불안정성에 따른 자연 강수 변동과 인간이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인 에어로졸 등이다. 이 가운데 대기 내부 불안정성은 기류와 수증기 공급을 변화시켜 강수에 영향을 미친다. 기후변화는 대기 온도를 높여 수증기량을 늘리거나 지표와 해수의 온도를 높이고 한반도의 여름 대기 순환을 변화시켜 강수량을 늘린다. 에어로졸은 복합적인 작용을 하지만, 대체로 햇빛을 막아 아래쪽 대기를 서늘하게 만들고 위로 솟는 대기 흐름을 막아 강수량을 줄인다.

○한반도 강수량 기후변화 영향 관련성 없어

연구팀은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이들 세 요인이 100년간 장마를 포함해 한반도 강수 변화에 미친 영향을 측정했다. 그 결과 기후변화와 에어로졸은 1950년 이후 지금까지 서로 상쇄 효과를 내 한반도 강수 변화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년 겪는 대기 내부 불안정성은 장마와 강수 변화에 압도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올해 장마도 북서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평소보다 많은 수증기가 유입됐는데 시베리아 동쪽에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건조한 북동풍이 불어 한반도 상공에 수증기가 갇히면서 지속적으로 비를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기에 대기 높은 곳에 평소보다 강한 서풍(제트류)이 불면서 7월 상공에 기압골이 발달하고 소규모 저기압 요란(폭풍)이 많이 발생하면서 강력한 호우가 발생했다”고 했다.

기후변화가 한반도의 강수량 변화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최근 48년간의 강수량 관측 자료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연구팀이 1973∼2020년의 평균 강수량 변화 패턴을 분석한 결과 여름 평균 강수량과 일 최대 또는 시간 최대 강수량 등 주요 측정값에서 장기적인 변화 추세가 나타나지 않고 해마다 불규칙했다. 연구팀은 강수량이 기후변화나 해수면 온도 변동보다 대기 내부의 불규칙하고 자연적인 운동에 더 크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시베리아를 강타한 이상 고온 현상(열파)과 북극권의 온난화도 장마와는 연관성이 없었다. 북극은 2012년과 2015년, 2019년에도 이상고온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땐 한반도에 오히려 평균보다 적은 비가 내렸다. 북극 기온은 온도가 꾸준히 오르고 있고 1980년대 이후 2도 이상 집중적으로 올랐지만, 한반도에서는 1973년 이후 장마 강수량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의 하경자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는 “지난 48년간의 여름철 북극 평균 기온과 한반도 강수량 데이터 사이에 상관성이 없다”며 “향후 규모를 동아시아 전반으로 확대해 장기간의 강수량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홀짝게임

○기후변화 장기화 땐 영향

연구진은 그렇다고 기후변화의 영향이 전혀 없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밝혔다.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지표면 평균기온이 1도 올라가면 한국의 6∼8월 평균 강수량은 2∼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머만 단장은 “앞으로 80년간 온실가스 증가가 가져오는 강수량 증가가 에어로졸에 의한 상쇄를 크게 넘어설 것”이라며 “이대로 기온이 3∼5도 오를 경우 2100년에는 한반도의 여름 강수량이 산업시대 이전 대비 최대 15% 이상 증가하는 등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신영 동아사이언스기자 ashill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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