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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피엔 작성일20-09-07 10:17 조회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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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미술품 돌려주라” 유족 승소… 기념사업회는 인수 절차 준비중
미술관과 작품 등 700점 기증 합의

권진규는 서울 성북구 동선동 아틀리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여동생 권경숙에게 “작품 모두를 너에게 맡기고 간다”는 유언을 남겼다. 작품의 보금자리 마련은 유족에게 평생 숙원이었다. ①생전 권진규가 아틀리에에 앉아 있는 모습. ②‘지원의 얼굴’(1967년) ③‘선자’(1966년). ④1953년 일본 유학 시절 제38회 일본 이과전에 출품해 특대(특선)상을 수상한 석조 작품 ‘기사’. 권진규기념사업회 제공
대부업체 수장고에 담보로 잡혀 있는 사실이 알려져 미술계에 충격을 주었던 조각가 권진규(1922∼1973)의 작품이 마침내 안식처를 찾은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수백 점에 달하는 작품들의 보금자리는 서울시립미술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진규기념사업회와 서울시립미술관은 권진규의 작품과 기록 700여 점 기증에 합의하고 구체적 절차를 논의 중이다. 작가 사후 40여 년간 제자리를 찾지 못해 안타까움을 샀던 작품들이 시민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공의 자산이 되는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홀짝게임

한국의 20세기 대표적인 조각가인 권진규는 일본 무사시노미술대에서 앙투안 부르델의 제자 시미즈 다카시에게 조각을 배웠다. 그의 작품은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 미술 교과서에도 수록됐으며 2009년에는 개교 80주년을 맞은 무사시노대가 권진규를 ‘가장 예술적으로 성공한 작가’로 선정했다.

○ 비운의 작품, 시민의 품으로


서울시립미술관과 권진규기념사업회는 지난해 말 북서울시립미술관의 ‘근현대명화전’을 계기로 작품 기증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회화와 조각 작품을 선보인 전시로, 권진규의 작품도 포함됐다.

당시 유족 측은 작품을 되찾아 오기 위해 대일광업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었다. 유족은 옥광산 업체인 대일광업에 독립된 권진규미술관을 짓겠다는 약속을 받고 작품들을 넘겨줬지만 알고 보니 미술관은 짓지 않고 외려 작품을 담보로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렸다. 유족은 소송을 냈고 법정 공방 끝에 춘천지법 민사2부(부장판사 장두봉)는 지난달 15일 대일광업 측에 “미술품을 돌려주라”며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

소송에서 이긴 권진규기념사업회는 내년 3월까지 작품을 인도해올 수 있도록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들 작품과 기록을 2021년 12월 종로구 평창동에 개관 예정인 ‘서울시립 미술 아카이브’와 연계해 보존·연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단순한 작품의 보관과 전시를 넘어 지속적인 연구로 시대적 맥락에 맞는 의미를 만들어내는 ‘아카이브 미술관’의 취지와도 맞아떨어진다.

○ “중요 작가 체계적 조명 가능”


전문가들은 이번 기증이 잘 마무리되면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허유림 RP인스티튜트서울 대표는 “예술 작품은 상품이기 이전에 사회와 시대를 담는 공공자산”이라며 “단순한 수집이나 과시를 넘어 연구를 통해 공익적 가치를 보여준다면 의미 있는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유럽이나 미국의 지역 공공 미술관도 기증으로 소장품을 구성해 좋은 작품을 시민에게 공개하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은 마르셀 뒤샹의 작품 다수를 소장한 아렌스버그 부부의 기증으로 전 세계 뒤샹 팬이 모여드는 ‘성지’가 됐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항구 도시인 애버딘은 인구 20만 명이 조금 넘지만 ‘애버딘 미술관’은 모네, 르누아르, 툴루즈로트레크 등 알찬 인상파 컬렉션을 자랑한다. 지역 광산 사업가인 알렉산더 맥도널드의 기증 덕분이다.

이에 비해 국내 미술계에서는 작품 수집은 물론이고 ‘큰손’들이 소장품 공개도 꺼리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기증은 작가 사후 작품 관리가 어려워진 유족에 의해 이뤄졌다. 이마저도 큐레이터나 관장 없이 미술관만 개관하는 등 사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잡음이 일기도 했다. 유족은 작품을 공공 자산으로 인식하고, 미술관은 그에 맞는 예우를 갖춰주는 문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던 이유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권진규 작품은 그동안 수장고에 갇혀 있어 제대로 된 재조명과 연구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한 작가를 조명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 규모의 작품들이 필요한데, 미술사에서 중요한 작가이자 드문 조각가인 권진규를 체계적으로 볼 근거가 마련된 것이 무척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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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월드컵경기장 전경. 대전 | 정다워기자
대전월드컵경기장 전경. 대전 | 정다워기자

[대전=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승격만큼 심혈을 기울이는 작업이 있다. 홈구장인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충청권 랜드마크로 만드는 것이다.
대전은 지난 1월 대전시로부터 경기장 시설운영권을 넘겨받았다. 2021년까지 구단에서 시설을 운영하고 이후 장기관리위탁으로 전환하는 형식이다. 현재 경기장에는 어린이회관과 수영, 골프, 볼링, 피트니스 체육시설과 편의점, 식당 등이 입점해 있다. 대전은 이 업체의 임대료를 받아 수익을 올리고 있다. 3년 후면 세입자와 계약기간이 전부 마무리되고, 대전이 직접 입점 시설을 운영해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전은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해 세입자 임대료를 감면했다. 이러한 변수가 아니라면 대전은 만년 적자에 시달리는 프로축구단의 새 이정표를 만들 전망이다.

사실 대전은 월드컵경기장으로 수익 이상의 가치를 얻고 싶어 한다. 현재 경기장 주변 5만8000여평 부지를 용도변경해 컨벤션센터나, 숙박시설, 비인기종목 체육시설, 어린이, 노인 문화 시설 등 시에 부족한 시설을 만드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축구단이 직접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좋지만 대전시민이 축구단이 운영하는 시설을 폭넓게 이용하도록 돕는 사회환원의 의미가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시민구단이었던 대전이 최우선으로 여기는 가치라고 볼 수 있다. 아직 계획이 구체화한 건 아니지만 3년 내로는 청사진을 확실하게 그려 장기적인 안목으로 축구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전 관계자는 “수익 창출 자체도 구단에 도움이 되지만 그보다 대전시민에게 편리를 제공하고 시에 부족한 시설을 채우는 기능을 하는 게 의미가 더 크다고 본다. 구단에서도 그 점을 최우선으로 두고 여러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전의 계획이 원활하게 실행되면 대전월드컵경기장은 충청권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경기장은 유성IC에 근접해 있어 교통의 요지로 꼽힌다. 주변 도시 세종시, 청주시와도 인접해 훌륭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차로 30~40분 내 이동이 가능한 생활권인 만큼 새로운 시설이 들어서면 경기장은 충청도민들이 이용하는 일종의 복합 문화체육센터가 될 수 있다. 대전 관계자는 “경기장 입지가 워낙 좋아 시설을 잘 만들어놓으면 주변 도시민도 많이 찾을 것이다. 축구장 이상의 기능을 할 수 있는 혁신적인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6일 부산사직야구장에서 열린다. LG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9.06/
[부산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6일 부산 사직구장.

홈팀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자취를 감췄다. 일부 선수들이 외야에 나와 캐치볼을 주고 받았지만, 통상적으로 진행되던 타격-수비 훈련은 없었다. 원정팀인 LG 트윈스 선수단이 2시간 전부터 나와 몸을 푼 것과 대조적.

이날 롯데 허문회 감독은 선수단 출근 시간을 '경기 1시간 전'으로 변경했다. 올 시즌 강조하고 있는 컨디션-체력 관리 측면에서의 결정이다. 롯데는 허 감독 취임 이후 선수 개인 루틴에 따라 훈련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하고, 원정 시에도 출근 시간을 조정해 개인 훈련 정도만 소화한 채로 실전에 임하는 경우가 잦았다. 하지만 5일 우천 취소로 선수들이 휴식을 취한 데 이어 출근 시간까지 늦춘 부분이 경기 감각 저하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공존할 수밖에 없다.

롯데는 5일 LG전이 우천 순연되면서 6일부터 13일까지 8연전을 치르게 됐다. 부산(6~7일·LG)-창원(8~9일·NC)-부산(10~11일·삼성)-인천(12~13일·SK) 순으로 일정이 짜였다. 장거리 원정이 가장 뒤에 붙어 있는 게 다행스런 부분이지만 6연승 중인 LG에 이어 선두 NC를 만나고, 올 시즌 상대 전적 열세인 삼성전까지 치르는 등 쉽지 않은 맞대결의 연속이다. 이런 일정 문제도 허 감독의 결정에 어느 정도 작용했다.

허 감독은 "어제 선수들을 웨이트 훈련장에서 만나니 얼굴이 많이 부었더라"며 "체력적인 데미지를 조금이나마 줄여보자는 차원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5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고 7일로 미뤄지면서 내일도 쉬지 못하게 됐다. 그래서 평소보다 늦게 나오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롯데가 쉬어가는 사이, 5강 경쟁 상대인 KT는 5연승을 달리면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승차는 4경기까지 벌어진 상태. 휴식을 통해 '9치올(9월에 치고 올라간다)'의 돌파구를 찾는 롯데는 과연 어떤 결과물을 받아들게 될까.파워볼실시간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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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강간범, 출소 8일 만에 여중생 성폭행
전자발찌 차고 재범 사례 1년에 60여 명 가량
현행 보호관찰 수준으로는 재범 억제 어려워
100일 뒤면 조두순 출소, 보완입법 서둘러야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미성년자 강간죄로 징역 12년을 살고 출소한 40대 남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출소 8일 만에 여중생을 또 성폭행했습니다. 물론 전자발찌 차고 있었죠. 결국 이 남성 지난 4일 열린 1심에서 징역 18년 선고가 내려졌는데요. 올 상반기에만 30명이 전자발찌를 차고도 성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참 심각하죠.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조두순이 곧 나옵니다. 이제 100일 남았습니다.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 만나보죠. 이수정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수정>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먼저 징역 18년을 선고받은 이 아동성범죄자, 알고 보니까 출소 8일 만에 또 같은 죄를 저지른 거라고요?

◆ 이수정> 네. 상당히 죄질이 심각해 보이고요. 징역 12년을 받을 당시 2008년 사건도 미성년 피해자가 6명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의 상습성을 가정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강간, 강간치상 이랬던 것 같은데요. 문제는 그때 당시 기준으로 12년밖에 나오지 않은 것이 결국에는 지금 출소하자마자 재범을 저지르는 데 영향을 준다, 시사하는 것과 마찬가지라서 양형이 너무 약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다시금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반성문이나 이런 것들은 다 냈던 것으로 보입니다. 감경 사안도 고려한 형량 아니었겠느냐, 이런 생각을 해 볼 수가 있는 거죠.

◇ 김현정> 이번 1심 선고 때도 심신미약이다, 인정이 안 됐을 뿐이지 주장을 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면 지난번에도 그랬을 가능성이 있어 보여요.

◆ 이수정> 네.

◇ 김현정> 아니, 징역 12년 살고 나온 지 일주일 만에 또 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이 심리는 도대체 이건 뭡니까?

◆ 이수정> 심신미약이라는 게 술을 마셔서라고는 되어 있지 않아서. 어떤 사리분별력상 또는 합리적인 의사결정 능력상의 취약성 같은 것을 추정할 만한 예를 들자면 지적수준 같은 데서 평균 이하의 감정평가서 이런 것들을 제출을 한 건 아닌지 이런 부분을 확인을 해야 더 자세히 알 것 같기는 한데요. 어쨌든 인정은 안 됐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안 된 걸로 봐서는 현저하게 지능이 떨어진다든지 심신미약 상태는 아니었던 거 아닌가요?

◆ 이수정> 그렇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그렇다면 출소 전에 전자발찌를 착용 과정에서 전자 감독이 무슨 의미인지 하는 것들을 충분히 설명해 주면서 출소하자마자부터 관리가 돼야 될 필요성이 발생하는데 관리가 제대로 됐느냐. 왜냐하면 현행법이 전자 감독만 주어지는 게 아니라 보호관찰도 함께 주어지도록 돼 있거든요.


성폭행(일러스트)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 김현정> 그렇죠. 이런 일이 발생할까 봐 전자발찌 채우고 보호관찰이라는 걸 하는 건데 왜 걸러지지 않는 것인가. 생각해 보면 전자발찌에 감시 카메라 달려 있는 것도 아니고 사실 마음 비뚤어 먹고 범죄 저지르면 전자발찌로는 막을 방법이 없는 거 아니에요, 교수님?

◆ 이수정> 그러다 보니까 지금 1년에 한 60명 정도가 전자발찌를 차고도 재범을 하는 사람들이 발생하는 거거든요.

◇ 김현정> 맞아요. 이미 올해 상반기에만 전자발찌차고도 30명이 재범했어요.

◆ 이수정> 네, 작년에도 60명대였던 같은데. 그러다 보니까 전자발찌의 무용론이 지금 나오는 겁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제 염두에 둘 제도가 있긴 한데요.

◇ 김현정> 뭔가요?

◆ 이수정> 그게 사회 내에서 일종의 치료 목적의 수용을 추가적으로 하는 겁니다. 일종의 보호수용제도라고 하는 건데요. 예를 들자면 중간 처우처럼 아침에 출근은 하고 퇴근은 정시에 해서, 6시 이후 야간에는 보호수형을 하는 이런 종류의 중간 처우 형태의 보호수용을 도입할 수는 없겠느냐, 이런 것들은 충분히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보이고요.

◇ 김현정> 그 경우는 심신미약이 확실히 인정될 경우, 일반적인 사회생활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 이수정>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예컨대 상습성이 고도로 확인되는 범죄, 예컨대 지금 미성년 피해자 6명이잖아요. 이런 경우에는 누구나 합리적으로 상습성을 추정할 수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이수정> 그러면 이런 사람들이 가석방을 하기 전에 시설에서 일정 기간 동안에 생활을 하라, 이렇게 입법할 수는 있습니다.

◇ 김현정> 이런 가운데 조두순이 이제 100일 있으면 나옵니다. 아주 잔인무도한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인데. 12년 살고 나오는 겁니다. 당연히 전자발찌는 찹니다마는 과연 이 정도로 되겠느냐는 불안감이 꾸준히 제기가 돼 왔어요. 어떻게 보세요?

◆ 이수정> 그런 불안을 완전히 씻을 수 있을 정도로 제도가 탄탄하다, 이렇게 보기는 일단 불가능해 보이고요. 지금 이번 사례와 비슷하게 여러 가지로 위험성을 추정은 얼마든지 해 볼 수 있는데. 조두순 같은 경우에는 배우자가 조두순과 함께 생활을 하면서 재범 억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이런 입장인 걸로 보이거든요.

◇ 김현정> 그래요? 그런데 국민들의 마음은 워낙 조두순 사건이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심신미약이 인정이 됐었기 때문에, 재심을 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꽤 오래 전부터 있었거든요. 그런데 사실 좀 쉽지 않은 일이죠?

◆ 이수정> 네, 불가능하고요. 한 번 확정이 된 것이기 때문에 일사부재리이기 때문에 불가능해 보이는데. 아까 제가 얘기한 것과 같은 만약에 아주 빠른 속도로 입법을 하는 경우에는 지금 이번 출소자처럼 출소 이후에 생활관리가 전혀 되지 않는 상태로 전자발찌만 차고 돌아다니다가 1년에 60명씩 성범죄 재범을 하는 이런 일을 막기 위해서 합숙 같은 숙박시설에서 일종의 보호수용을 사회 내 처우의 형태로 받을 수 있게 만드는 그런 제도, 이런 것들은 지금 입법을 하면 적용은 가능하죠. 아직 출소 전이기 때문에.

◇ 김현정> 형을 다 살고 나와서 보호수용이라는 걸 다시 조금 더 받는. 그 대상은 또 어떻게 가릴 것이며 기간은 얼마나 할 것이며 이런 게 또 논란이 있겠습니다마는 그런 토론을 거쳐서 입법을 좀 해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게 교수님 생각이세요?

◆ 이수정> 그런 토론이 가능하다, 이런 얘기입니다.

◇ 김현정> 또, ‘얼굴 공개라도 허락해 달라.’ 이런 청원이 있었어요. 여기서 말하는 공개라는 건 성범죄자 알림e사이트에 올라가는 정도 말고. 지금 그걸 온라인상에 유포시키는 행위는 금지돼 있는데, 유포시킬 수 있게 해 달라 이런 거죠.

◆ 이수정> 글쎄요. 그것도 역시 위험 부담이 꽤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은 듭니다. 일단 우편 고지라는 건 하고 있거든요.




◇ 김현정> 그 지역 사람들한테.

◆ 이수정>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우편으로만 고지하지 말고 온라인상에 모두 어디서나 알 수 있게 온라인상에 올려달라, 이런 얘기인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데 그렇게 되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거죠. 예를 들자면 지금 디지털 교도소라는 게 등장하면서 얼굴이 마구 공개됐는데 문제는 재판이 유죄판결을 받지도 않은 사람이다 보니 지금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가 발생을 했잖아요.

◇ 김현정> 고대생.

◆ 이수정> 그러니까 온라인이라는 데는 사실 법과 제도가 적용이 잘 안 됩니다. 무조건 온라인에 사진을 공개, 이게 불법이긴 하나 이미 공개가 사실 또 돼 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만연되게. 처음에는 조두순 하나만 공개한다고 치지만 그게 60명이 되고 100명이 되고 200명이 되는 건 순식간일 거거든요. 그러면 신상공개 제도 자체가 재범 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입증이 됐느냐? 그건 사실 전자발찌에 비해서는 입증이 된 효과가 아직 보고된 적이 없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온라인상에 얼굴 공개된다고 해서 재범 억제 효과가 있는, 특히 성범죄자의 경우 효과가 있느냐가 입증된 바가 없다.

◆ 이수정> 네, 저 개인적으로는 특정 개인에 대한 사법당국의 철저한 감시 감독이 필요한데. 문제는 이 사람들의 매일매일 생활을 관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 제도가 운영이 돼야 된다. 그런데 보호관찰관들의 현재 업무의 과량으로 인해서 지금 듬성듬성할 수밖에 없는 관리감독의 수준으로는 이들의 재범 가능성이 충분히 억제되기는 힘들다, 이런 입장이거든요.

◇ 김현정> 그래요. 법적으로 어려운 부분은 있어 보입니다마는 이대로 출소를 하는 게 불안하다는 국민여론이 또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어서요. 다른 어떤 대안들은 없을까, 고민을 좀 해 봐야겠다 싶네요.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수정>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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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글로벌 음악시장 언어 허들 넘기
방탄·블랙핑크·슈퍼엠 같은 고민
국내 “K팝만의 매력 잃어” 논란도

지난달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를 발표한 방탄소년단.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K팝의 범주는 어디까지일까.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던진 새로운 숙제다.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핫 100’)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4연속 앨범 차트(‘빌보드 200’) 1위를 기록 중인 전작과는 달리 영어 싱글 형식으로 발표됐기 때문이다. 덕분에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 때부터 외국어 곡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돼온 라디오 방송 횟수를 끌어올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해외파 한 명 없는 7명의 멤버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아 한국어로 노래해온 방탄소년단의 성장 서사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비단 방탄소년단뿐만 아니라 3세대 아이돌이 봉착한 공통 과제이기도 하다. 내수 시장을 겨냥했던 1세대 아이돌 H.O.T.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2세대 빅뱅과 달리 3세대는 시작부터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해 왔다. 특히 2018년 5월 방탄소년단이 아시아 가수 최초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중심축은 완전히 옮겨졌다. 금~목요일 성적을 집계하는 빌보드에 맞춰 금요일 오후 1시(미국 동부 시간 0시)가 신곡 발표 시간으로 자리 잡았고, 이들이 신곡을 발표할 때면 유튜브·트위터·스포티파이 등에서 신기록이 쏟아지곤 한다.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큰 팬덤을 구축하게 되면서 한국 가수가 한국어로 노래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 세상이 온 셈이다.

2016년 데뷔한 블랙핑크는 이 같은 변화를 가장 기민하게 받아들였다. 블랙핑크는 2018년 영국의 두아리파와 함께 한 ‘키스 앤 메이크 업(Kiss and Make Up)’을 시작으로 올 초 팝의 여제 레이디 가가와 함께 부른 ‘사워 캔디(Sour Candy)’까지 다양한 여성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면서 ‘걸크러시’ 계보를 구축해 나갔다. 태국 출신 리사 외에도 호주에서 자란 로제, 뉴질랜드에서 유학한 제니까지 지수를 제외하고 멤버 넷 중 셋이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것도 강점이다. 지난달 28일 두 번째로 공개한 싱글 ‘아이스크림’엔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도 참여했고, 한국어 가사는 “미친 미친듯한 속도 in my La Fera” “Mills Bills 매일 벌음” 등 한두줄에 불과하다.

이런 전략은 대중성의 지표가 되는 싱글 차트를 목표로 한 선택이지만, 팬덤 기반으로 움직이는 앨범 차트에서도 효과를 발휘한다. 2019년 10월 데뷔앨범으로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한 슈퍼엠(SuperM)이 지난달 공개한 ‘100’ 역시 영어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2018년 데뷔해 올 초 첫 영어 앨범을 낸 스트레이키즈처럼 데뷔 초반부터 활동을 병행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를 둘러싼 불만도 적지 않다. 해외 시장이 중심이 되면서 국내 팬들을 홀대한다는 이유다. 해외 팬 중에서도 “K팝의 고유한 매력을 해친다” “군무가 돋보이는 예전 스타일이 그립다”며 영어 곡보다 한국어 곡을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 갈등하는 케이, 팝을 쓴 한국 조지메이슨대 이규탁 교수는 “K팝이라는 용어 자체가 해외에서 먼저 사용된 만큼 글로벌 시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여기에 한국의 민족주의적 속성이 더해져 태생부터 갈등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는 이와 관련, “보아의 ‘잇 유 업(Eat You Up·2008)’이나 씨엘의 ‘리프티드(Lifted·2016)’처럼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영어로 곡을 만든 것과 달리 지금은 한국어 곡으로 팬덤을 다지고 그것이 확장되면서 영어 곡이 필요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니쥬는 멤버 9명 전원이 일본인이고 일본에서 데뷔했지만 J팝이 아닌 K팝 그룹으로 인식된다”며 "K팝의 정의 역시 멤버의 국적이나 언어뿐 아니라 프로듀서·자본 등 다각도로 살펴봐야 할 때”라고 했다.파워볼사이트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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