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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피엔 작성일20-07-24 16:58 조회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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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프로야구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7월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재개’ 발표에 따라 7월 26일 프로야구 경기부터 관중석의 10% 규모로 관중 입장이 시작된다"고 밝혔다.파워볼

첫 단계 관중 허용 규모는 현재 방역상황의 엄중함을 감안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상 기준(좌석 지그재그로 띄어 앉기, 최대 50%)의 1/5 수준으로 최소화한 것이다.

26일에는 잠실(LG-두산), 고척(롯데-키움), 수원(NC-KT), 대전(SK-한화), 광주(삼성-KIA)에서 경기가 열린다. 광주는 광주시 거리두기 2단계 조치(~7.29)에 따라 계속 무관중 경기를 진행한다.

프로스포츠는 개막 이후 무관중 경기를 지속해왔으나, 지난 6월 28일, 중대본이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방안’을 발표하며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야구·축구 등 프로스포츠의 제한적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체부는 구체적인 관중 입장 시점과 규모 등과 관련해 방역당국과 협의해왔으며,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해 7월 26일 프로야구 경기부터 관중석 10%의 규모로 관중을 입장시키기로 했다.

프로축구 경기는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요청에 따라 31일까지 경기는 무관중으로 지속하다가 8월 1일부터 10% 규모로 관중 입장을 시작하며 프로골프 경기는 우선 8월 말까지 무관중 경기를 지속할 예정이다. 거리두기 2단계 지역의 경우는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내려가야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문체부는 향후 방역 상황 등에 따라 관중 입장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관중 입장을 대비해 24일 오후 5시 프로스포츠단체 사무총장들과 사전 방역대책 점검 회의를 개최한다. 문체부는 프로스포츠단체들과 함께 ▲ 입장 관중의 신원 확보를 위한 전 좌석 온라인 사전 판매, ▲ 경기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 지그재그로 띄어 앉기, ▲ 경기장 내 좌석에서 음식물 취식 금지, ▲ 침방울 접촉 우려가 큰 응원 금지 등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과 프로리그별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른 빈틈없는 방역 대책을 수립하고 실시할 계획이다.

문체부 이영열 체육국장은 “이번 조치로 프로스포츠계도 숨통이 트이고 스포츠를 통해 국민들에게 위안을 주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아직은 방역이 최우선이라는 각오로 지속 가능한 관중 입장을 위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사진=잠실야구장/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기자]

프로야구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7월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재개’ 발표에 따라 7월 26일 프로야구 경기부터 관중석의 10% 규모로 관중 입장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첫 단계 관중 허용 규모는 현재 방역상황의 엄중함을 감안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상 기준(좌석 지그재그로 띄어 앉기, 최대 50%)의 1/5 수준으로 최소화한 것이다.

26일에는 잠실(LG-두산), 고척(롯데-키움), 수원(NC-KT), 대전(SK-한화), 광주(삼성-KIA)에서 경기가 열린다. 광주는 광주시 거리두기 2단계 조치(~7.29)에 따라 계속 무관중 경기를 진행한다.

프로스포츠는 개막 이후 무관중 경기를 지속해왔으나, 지난 6월 28일, 중대본이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방안’을 발표하며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야구·축구 등 프로스포츠의 제한적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체부는 구체적인 관중 입장 시점과 규모 등과 관련해 방역당국과 협의해왔으며,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해 7월 26일 프로야구 경기부터 관중석 10%의 규모로 관중을 입장시키기로 했다.

프로축구 경기는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요청에 따라 31일까지 경기는 무관중으로 지속하다가 8월 1일부터 10% 규모로 관중 입장을 시작하며 프로골프 경기는 우선 8월 말까지 무관중 경기를 지속할 예정이다. 거리두기 2단계 지역의 경우는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내려가야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문체부는 향후 방역 상황 등에 따라 관중 입장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관중 입장을 대비해 24일 오후 5시 프로스포츠단체 사무총장들과 사전 방역대책 점검 회의를 개최한다. 문체부는 프로스포츠단체들과 함께 ▲ 입장 관중의 신원 확보를 위한 전 좌석 온라인 사전 판매, ▲ 경기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 지그재그로 띄어 앉기, ▲ 경기장 내 좌석에서 음식물 취식 금지, ▲ 침방울 접촉 우려가 큰 응원 금지 등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과 프로리그별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른 빈틈없는 방역 대책을 수립하고 실시할 계획이다.

문체부 이영열 체육국장은 “이번 조치로 프로스포츠계도 숨통이 트이고 스포츠를 통해 국민들에게 위안을 주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아직은 방역이 최우선이라는 각오로 지속 가능한 관중 입장을 위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사진=잠실야구장/뉴스엔DB)

중기 기술·제품개발 전 특허 조사·분석비용 25% 세액공제

헤럴드경제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내년부터 연매출 5300만원 규모의 한식당을 운영하는 개인 사업자는 현재 연 122만원을 내던 부가가치세를 39만원만 내면 된다. 이는 정부가 20년만의 간이과세 제도 를 개편했기때문이다.

또 내년부터 중소기업의 특허 조사·분석(IP R&D) 비용에 대해 25%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24일 '국민생활 및 기업 밀착형 세법 개정 주요 10선' 자료를 통해 2020년 세법개정안 중 소상공인·기업을 지원하는 개정 사항을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57만 자영업자 세부담 대폭 완화=간이과세 기준금액을 연 매출액 48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인상하고, 간이과세자 중 부가가치세 납부 면제 기준금액을 연 매출액 3만원에서 4800만원으로 올렸다. 이에 따라 간이과세자는 23만명이 증가하고, 1인당 평균 117만원(총 2800억원)의 세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부가세 납부면제자는 34만명이 늘어나고, 1인당 평균 59만원(총 2000억원)의 세 부담이 줄어든다. 예컨대, 연 매출액 5300만원인 한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현재 122만원의 부가세를 납부했으나 간이과세자로 전환되면 지금보다 83만원 줄어든 39만원만 내면 된다.

연매출액 6000만원의 미용실을 운영하는 B씨는 현재 298만원의 부가세를 내지만 간이과세자가 되면 130만원 줄어든 168만원만 내면 된다. 연매출액 4400만원의 숙박업을 운영하는 C씨는 간이과세자인 현재 61만원의 부가세를 내지만, 법 개정 후에는 부가세 납부의무가 면제돼 세금을 아예 안 내도 된다.

▶중기 기술 전 특허 조사·분석비용 25% 세액공제=내년부터 중소기업의 특허 조사·분석(IP R&D) 비용에 대해 25% 세액공제를 적용해준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이 기술·제품개발에 착수하기 전에 IP R&D를 할 수 있게 돼 효율적인 R&D 수행과 특허 창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기존에는 중소기업이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국내외 다른 기업의 특허권을 침해하는지 조사·분석을 해보고 싶어도, 수천만원의 비용이 부담돼 그냥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렇다보니 사업 시작 후 다른 기업으로부터 특허권 침해 소송을 당해 사업을 접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사전에 특허 현황을 파악해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경쟁사의 '특허 장벽'을 피해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유턴기업 稅감면 요건 대폭 완화=내년부터 이른바 '유턴 기업'이 국내 복귀 전에 해외 사업장의 생산량을 50% 이상 감축해야 세금을 감면해주는 요건이 폐지된다. 유턴에 따른 세제지원 규모는 해외 사업장의 생산량 감축 수준에 비례해 결정한다.

예컨대, 해외 진출 기업을 운영하는 A씨가 국내 복귀를 마음먹고 연 매출액 100억원이었던 중국 공장의 생산라인을 일부 폐쇄해 연 매출액을 60억원으로 축소하고 국내 공장을 증설할 경우 종전에는 '생산량 50% 감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세제 지원을 아예 받지 못했으나, 내년부터는 '해외 사업장 생산량 40% 감축'에 대한 세액 감면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고의 조작 아니면 '수정 수입세금계산서' 발급 허용=내년부터 수입자들이 '수정 수입세금계산서'를 원칙적으로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수입자가 수입 시 과세 가격을 잘못 신고했다가 바로잡은 경우 수정 계산서를 발급해줌으로써 추가로 부가가치세 공제를 받을 수 있게 해주려는 취지다.FX시티

지금은 수입자가 수정신고를 하는 경우 수입자의 당초 신고가 ▷착오 ▷경미한 과실 ▷무귀책인 경우만 수정 계산서 발급이 가능했으나, 발급 사유를 대폭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예컨대 중소기업 A가 완구 수입 시 과세가격을 1000만원으로 신고하고 세관에서 100만원에 대해 수입세금계산서를 발급받았는데 이후 임기공 업체에 제공한 원자재 가격 300만원을 빠뜨린 것을 알게됐을 경우 기존에는 과세가격을 1300만원으로 수정신고하고 부가세 30만원을 추가 납부했더라도, 세관에서 신고자 과실이 큰 것으로 여겨 수정계산서를 발급해주지 않았다. 이 경우 추후 부가세를 신고할 때 30만원은 매입세액공제를 받지 못한다.

앞으로는 A가 부당행위 등으로 과소 신고한 것이 아니므로, 세관으로부터 30만원에 대한 수정수입세금계산서를 발급받아 부가세를 추가 공제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관세법상 벌칙사유(관세포탈죄, 가격조작죄 등), 부당행위(허위 문서 작성, 자료 파기)로 당초에 과소신고했거나 특수관계자와의 거래에서 거래자료를 미제출(거짓 제출)해서 과태료가 부과된 경우는 수정 계산서 발급이 제한된다.

[OSEN=연휘선 기자] 코미디언 박명수가 '라디오쇼'에서 입담을 뽐내며 청취자들과 소통했다.

24일 오전 방송된 KBS 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서는 DJ 박명수가 '검색N차트' 코너를 통해 방송인 전민기와 함께 다양한 인기 검색어 키워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박명수는 본격적인 코너 진행에 앞서 이날 '라디오쇼' 오프닝 멘트부터 청취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23일 부산에서 발생한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를 언급한 것. 실제 이날 부산에서는 시간당 80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된 지하차도에 갇힌 3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박명수는 "어제(23일) 전국적으로 비가 정말 많이 왔다. 그런데 제가 특히 사랑하고 애정 하는 부산, 피해가 크다고 하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인명 피해는 절대 있어선 안 된다. 재산상 피해도 없어야 한다. 부산시가 각별히 신경 써주셨으면 한다. 정말 더 신경 써주셔서 더 이상은 아무 일도 피해도 없기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부산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피해가 없도록 다들 신경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그는 전민기가 코너를 진행하며 한 달 수입에 대해 묻자 "유재석 반 정도 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재석이한테 '너 정도 벌려면 밤을 한 달에 10번은 새워야 한다'고 농담처럼 말한 적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전민기가 "그래도 가끔 후배들 소고기 사줄 정도는 되지 않나"라고 하자, 박명수는 "그런 건 사준다, 항상. 먹는 건 안 아낀다"고 답했다.

박명수는 코로나19 여파로 월급이 줄어든 사람들이 많다는 소식에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그는 "저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너무 안타깝다"고 말해 청취자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마음이 참 안 좋다"며 "아이들이 학교를 안 나간다고 수업이 없는 게 아니지 않나. 가장들 어깨가 정말 무겁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박명수는 전민기가 '행복' 키워드와 함께 '사진'을 언급하며 '사진사 박씨'에 대해 거론하자 "절대 연습한 게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tvN 예능 프로그램 '더 짠내투어'에서 박명수가 유독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잘 찍어주며 '사진사 박씨'라는 별명을 얻은 것이다. 이와 관련 그는 "절대 연습해서 그렇게 찍는 게 아니다. 어디 가서 연습했는데 그렇게 찍으면 그게 바로 사기 치는 것"이라고 강조해 웃음을 더했다.
[더,오래] 박재희의 발로 쓰는 여행기(47)
도보순례 27일차, 레돈델라(Redondela)에서 폰테베드라(Pontevedra) 20km

‘It never rains but pour’ 속담처럼 행운도 불운도 몰려다닌다. 좋은 일도, 재수 없는 일도 그렇다. 밤사이 베드버그에 잔뜩 물어 뜯겼는데 이른 아침부터 장대비까지 내린다. 집 떠난 지 40일 되는 날, 포르투갈에서는 그렇게 쨍쨍하던 날이 스페인 국경을 넘는 날부터 비 예보를 하더니 결국 장엄한 비다.

악명높은 베드버그에 물렸을 때는 빨리 옷과 소지품 모두를 세탁하고 바스러져버릴 만큼 바짝 건조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렇게 비가 온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레돈델라 보다 폰테베드라가 더 큰 마을이니까 세탁과 건조가 가능한 숙소를 찾기가 쉬울 것이고 위안하며 털고 일어났다.


소토마요르(soutomaior) 스페인 북부의 작은 시골마을. 순례길이 세월이 두껍게 앉은 다리를 지난다. [사진 박재희]

베드버그, 침대벌레라고 부르는 이 끔찍한 흡혈 해충의 정체는 벼룩이다. 개미나 모기에게 물린 것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것들이 물어뜯은 흔적은 영락없이 연이어 ‘다닥’ 두 번이거나 혹은 삼각대형으로 ‘다다닥’ 부풀어 오른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 가려운 정도란 상상초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살갗에 피가 나도록 긁다가 진저리를 치게 된다. 심지어 상처도 오래간다. 베드버그가 사람 피를 빨고 교환해 둔 독으로 부풀어 오른 자국은 기어코 거무튀튀한 때처럼 자국까지 남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니 가렵기가 더 심해졌다.

가슴팍에 조그만 언덕이 솟아난 것처럼 우다다다 물어뜯은 자리에 멘솔크림을 잔뜩 덮고 출발하자. 차라리 비를 흠뻑 맞으며 걷는 것이 마음 편할 것도 같았다. 처음 산티아고를 걸으면서 스페인에서 하루도 빼지 않고 비를 맞았고 그래서 트레이드마크가 되어버린 초록색 판초, 배추벌레 차림을 하고 걷기 시작했다. 온몸이 근질근질 베드버그 공포로 쪼그라들었었는데 코가 뻥 뚫리도록 시원한 숲이 나타났다. ‘산도깨비 방향제 백만 통!’ 피톤치드 숲을 걸으며 부러 큰 소리로 노래를 만들어 불렀다.


폰테베드라의 성당.

삼파요 다리(Ponte Sampaio).

유명관광지도 아닌 그냥 시골 마을, 소토마요르(soutomaior)에 다리를 눈앞에 두고 가슴이 벅찼다. 세월의 더께가 앉은 다리(Ponte Sampaio)를 지나는데 마치 발바닥이 물질이 된 시간을 밟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신기한 일이었다.

“여기서 점심 먹으라 시네. 괜찮대. 내가 물어보고 허락받았어.”
로사가 빌라모아 성당 안으로 손짓하며 주변을 서성대는 나를 불렀다. 배는 고픈데 비 때문에 앉을 자리를 찾을 수 없어 난감하던 차였다.
“허락이요? 성당에서 음식 먹어도 된대요?”
“응. 내가 마리아님한테 물어봤더니 괜찮다고 하시더라고.”

세비야 근처에 산다는 아줌마 로사는 뭐든 성모마리아에게 묻고 허락을 받아내는데 특기가 있다. 주로 난감한, 마음 한구석이 찜찜한 이슈를 마리아께 묻는다. 패키지로 허락을 받았는지 로사는 성당을 지나는 사람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호주 커플, 이탈리아 부부, 벨기에 아저씨까지 들어오자 조그만 성당이 꽉 찼다. 나란히 앉아 성모마리아를 마주 보며 챙겨온 점심을 먹었다.


피톤치드로 가득한 숲. 차량용 공기청정기 향이 넘실거린다.

8명이면 가득차는 작은 기도소 성당이 열려있어 비오는 날 쉼터역할을 한다.

성당 안에서 우리는 로사를 따라 무엇이든 성모상을 향해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첨벙거리는 비를 털어 짜고,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바나나를 먹고 “죄송합니다”하고 냄새나는 신발과 양말을 벗어 발을 쉬었다.

왜 웃음이 터지는지 모르겠지만 “죄송합니다” 말한 후에 자꾸 웃었다. 모기소리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피터가 죄지은 얼굴로 발가락 물집 치료를 시작했을 때는 단체로 웃는 간질에 걸린 것처럼 배꼽을 잡았다. 배가 아프도록, 꺼이꺼이 목구멍으로 웃음을 집어삼켰다.

기도하려고 들어갔던 성당에서 우리는 먹고 냄새나는 양말을 벗으며 더 큰 은혜를 느꼈던 것 같다. 거대한 은혜를 받고 나오는 길에 일주일 전에 만났던 베를린 예술가 마이클과 마주쳤다. 수심이 가득하다는 건 이럴 때 쓰는 말이구나 싶게 그의 얼굴에 걱정이 가득하다. 처음 만났을 때의 그 날라리 오빠, 동네 노는 형 분위기는 사라진 채였다.

“독일 친구들은 다 어디 가고 너 혼자야?”
“혼자 걷고 싶어서. 마음이 복잡한 일도 있고 서로 보조를 맞추는 것도 부담스러워서.”

그는 동독 출신 예술가다. 알고 보니 유명한, 그것도 매우 성공한 화가이자 사진 예술가. 독일 사람이라면 알만한 사람이니 그의 실제 이름 대신 여기서는 마이클이라고 부르겠다.

“첫 번째 아내였던 전 처 아들이 자살했어. 우울증이 심했거든.”
마이클은 세 번 결혼했다. 첫 번째는 연상의 이혼녀, 두 번째는 동갑내기 미혼모였다고 한다. 첫 번째 두번째 부인의 아이들을 함께 키웠고 본인 소생은 없다. 서른 살 차이가 나는 지금 부인, 세 번째 아내만이 자신과 첫 결혼인데 둘 사이에도 아이는 없다. 첫째 부인과 가장 오래 살았고 지금도 가장 친한 친구라고 했다. 그녀의 아들은 자기와 절친에 다름없는데 자살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니. 그런 표정일 만 하다.


과일,음료와 간단한 간식을 파는 숲속의 순례자 매점을 지키는 직원의 옷차림이 재밌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답을 모르는 척 자신을 속이고 찾아 헤맨다.

“나흘 후면 산티아고에 도착이잖아. 그런데 당장 베를린으로 가서 장례를 치르는 것을 돕고 싶어. 지금 그녀를 위로할 사람이 나밖에 없어.”
“순례는 나중에 다시 하면 되지. 마음이 그렇다면 베를린으로 돌아가.”
“그런데 문제가 있어. 와이프가 산티아고로 와서 함께 가기로 했거든. 게다가 와이프는 전처와 연락하는 걸 너무 싫어하는데… 그걸 알아서인지 전처도 장례에 오지 말고 아들을 위해 산티아고를 끝까지 걸어 달라고 하더라고… 너무 슬퍼. 전화통화 하면서 같이 울었어.”

자기 마음을 모르겠다고, 무언가 자꾸만 말을 건네고 있는 느낌인데 마이클은 모르겠다고 했다. 그 마음이 왜 나에게는 명백한 것일까? 마이클은 지금 부인을 무척 사랑한다지만 대화는 전혀 안 된다고 했다. 대화가 되지 않는데 어떻게 사랑에 빠질 수 있는지를 이해할 수 없는 나로서는 대화가 되지 않아도 사랑하는 마음, 그 높은 경지를 존중해주기로 했다.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마이클이 물었다.

“너라면 어떻게 하겠어?”
“나는 네가 아니잖아.”
“…”
생각이 많아 걸음이 늦어지는 마이클과 나는 보조가 맞았다. 대화를 더 할 수도 없을 만큼 빗줄기가 굵었다. 눈뜨기도 힘들게 쏟아지던 비가 갑자기 거짓말처럼 멈추고 순식간에 하늘이 갰다.
“아내에게 전화해서 오지 말라고 해야겠어. 베를린으로도 가지 않을래. 아무래도 나 혼자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산티아고에서 피스테라나 무시아까지 걸어볼까 봐.”파워볼실시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답을 모르는 척 자신을 속이고 찾아 헤맨다. 하늘이 개면서 한 겹을 벗은 마이클과 폰테베드라에서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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