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파워볼,파워볼실시간,실시간파워볼,1.97배당,파워볼전용사이트,파워볼게임사이트,홀짝게임,파워볼게임,파워볼엔트리,파워사다리,동행복권파워볼,하나파워볼,엔트리파워볼,파워볼사이트,키노사다리,키노사이트,엔트리사이트,파워볼하는법,파워볼분석,파워볼사다리,파워볼,나눔로또파워볼,네임드파워볼,앤트리파워볼,파워볼재테크,파워볼중계,연금복권당첨번호,라이브스코어,스포츠토토,토토사이트,네임드사이트,파워볼결과,돈버는사이트,엔트리게임,파워볼픽스터,사다리게임,파워볼픽,파워볼당첨번호,파워볼구매대행,파워볼게임실시간,파워볼패턴,실시간파워볼게임,파워볼그림,자이로볼,파워볼유출,베트맨토토,배트맨토토,연금복권,나눔로또,파워볼대중소,파워볼예측,파워볼양방,파워볼게임하는법,파워볼게임사이트,하나볼온라인,파워볼메이저사이트,파워볼무료픽,파워볼놀이터,파워볼사이트추천,파워볼주소
파워볼사이트

파워볼구매대행 동행복권파워볼 파워볼게임실시간 추천주소 게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부피엔 작성일20-09-11 08:46 조회6회 댓글0건

본문


797.gif




복자에게/김금희 지음/문학동네/244쪽/1만 4000원

ⓒMaia Flore
어른이 되어 제주서 재회한 친구
산재 인정받으려 싸우는 간호사
할 말 하다가 찍혀서 내려온 판사
오랜 우정, 상처 지닌 서로 보듬어

제주 여자들에게 선대 여성들의 존재는 제주도를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거인 여신 설문대할망과 흡사하다. 제주 출신 엄마는 기골이 장대했던 당신 할머니가 바다에 둥둥 뜬 사람 시체를 쓱 걷어내고 그 아래 성게를 집어 올릴 정도로 담대한 이였다고 했다. 복자가 자기 할망이 소싯적에 상어를 맨손으로 때려 잡았다고 하는 것처럼.

김금희 작가의 신작 장편 ‘복자에게’는 제주에서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가상의 섬 ‘고고리섬’에 관한 얘기다. 집이 빚더미에 올라 고모가 공중보건의로 일하던 고고리섬으로 들어온 아이 이영초롱. 그에게 가장 먼저 말은 건 섬 아이가 고복자였다. 섬에 오면 할망당에 인사를 해야 한다고 알려준 이도. 그러나 엄마를 본섬에 둔 복자가 할망 외에 유일하게 의지하는 어른인 이선 고모의 비밀을 영초롱이 발설하는 바람에 둘 사이는 걷잡을 수 없이 틀어진다. ‘우리의 어떤 공기와 분위기에 균열이 나는 것을 함께 느꼈다. 지금 생각하면 그건 유년이라는 시간이 상처로 파이는 순간이 아니었을까. 뭔가 세상이 총체적으로 한심해지는 가운데 그래도 거기 빨려들지 않기 위해 뭐라도 해야 한다는 유약한 저항감이 드는.’(84쪽)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작 ‘너무 한낮의 연애’에서 맥도날드에 앉아 줄곧 햄버거를 사이에 뒀던 양희와 필용처럼, 흔들리는 감정과 깨지기 쉬운 관계를 그리는 김금희의 펜은 아이들 얘기여서 더욱 아릿하다.파워사다리

영초롱이 서울로 돌아가며 소식이 끊겼던 둘의 관계는, 판사가 된 영초롱이 성산법원으로 발령받아 오면서 다시 시작된다. 복자는 여전히 상처 속에 있다. 의료원 간호사로 근무하다 유산한 그는 같은 피해를 입은 간호사들과 산업재해 인정을 받아내고자 분투 중이다. ‘할 말 하는 판사로 찍혀’ 내려온 영초롱은 사건의 재판을 맡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자 한다. 친구에게 자신의 짐을 지우게 될까 걱정하는 복자는 영초롱과 새별오름에서 만난다. 정월대보름이면 불을 놓아 빨갛게 타오르는 그곳, 묵은 풀을 없애고 더 건강한 풀을 내게 하는 제주의 생명력이 약동하는 공간에서 복자는 친구에게 당부한다. 어렵게 다시 만난 오랜 우정이 보듬는 것은 서로의 안위와 함께 지금까지 지켜왔으며 앞으로도 수호할, 직업 윤리다.

작가는 제주의 한 의료원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복자의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 작가의 첫 장편 ‘경애의 마음’에서 주인공 경애와 동료들이 반도미싱의 부당함에 맞서 벌였던 파업과 노동 윤리가 떠오른다. 김금희 소설 속 인물들이 가지는 단단함은, 필히 노동하는 인간의 존엄에서 오는 까닭이다. ‘강한 여성’으로 대표되는 할망들에 대한 숭앙도, 척박한 자연환경에서 제 몸 하나로 우뚝 섰던 선조에 대한 존경에서 왔다.

소설에는 4·3사건, 국정농단, 판사 블랙리스트 파문 등 다양한 사회·역사적 사건들이 배경으로 녹아 있는데 그에 비해서는 분량이 짧다는 생각도 든다. 법조인이 된 여성이 유년의 땅으로 돌아가 부조리에 맞선다는 설정은 신혜선 주연의 영화 ‘결백’을 떠올리게도 하지만, 확실한 차이는 강조점이 직업 의식에 있다는 점이다. “나는 제주, 하면 일하는 여자들의 세상으로 읽힌다. 울고 설운 일이 있는 여자들이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는 무한대의 바다가 있는 세상.”(189쪽) 고고리섬에서 영초롱을 키웠던 고모의 편지가 이를 부연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네이버에서 서울신문 구독하기 클릭!
▶ 세상에 이런 일이 ▶ [연예계 뒷얘기] 클릭!

ⓒ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창업자 등 경영진이 여성으로 현직 최고 직위에 있는 임원으로부터 남녀 임금차별을 이유로 공식 이의제기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카렌 카르니올 탕부르(35) 투자 리서치 부문 임원이 달리오 회장과 데이비드 맥코믹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에게 자신이 비슷하거나 더 낮은 직위에 있는 남성 직원보다 임금이 적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카르니올 탕부르는 브리지워터의 수석 투자자 4명 중 한명으로 핵심 역할을 맡는 인물로, 종종 언론에 나와 자사의 투자 전망을 밝히는 역할을 해왔다. 달리오 회장에게 업무 상황을 직접 보고하는 몇 안되는 임원 중 한명으로 알려져있다.

소식통은 카르니올 탕부르게 제기한 이 문제가 이번주 중 해결이 아직 안된 상태라고 밝혔다. WSJ는 브리지워터가 카르니올 탕부르의 문제제기를 토대로 남성 임원들의 급여 내역들을 검토해보고 있다고 전했다. 브리지워터 측은 카르니올 탕부르의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한 채 정기적으로 급여의 형평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연간 보고서 기준 눈에 띄는 남녀 임금 차가 보이진 않는다고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브리지워터는 이미 임금과 관련해 성차별 논란에 휘말린 상태다. 올해 초까지만해도 브리지워터 공동 CEO로 있던 아일린 머레이는 지난 4월 퇴사를 한 뒤 지난 7월 회사를 상대로 성차별 및 이에 따른 임금 차별이 있었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머레이 전 CEO는 회사로부터 1억달러를 덜 받았다고 주장했으며 브리지워터 측은 코네티컷 연방법원 판사에 소송을 기각해줄 것을 요청, 논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 2020년 하반기, 재물운·연애운·건강운 체크!
▶ 네이버에서 아시아경제 뉴스를 받아보세요
▶ 요즘 트렌드 모아보고 싶을 땐 '드링킷'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추미애 아들 軍 복무 당시 '대화방' 입수

추미애 법무부 장관. 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27)씨가 군 복무 당시 동료 병사들과 ‘용산’과 ‘평창’을 언급하며 대화를 나눴던 SNS메시지가 확인됐다. 용산은 서울 용산 미군기지를, 평창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을 의미한다. 10일 추 장관 측이 아들의 군복부 특혜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씨 본인의 속내를 엿볼 수 있는 대화가 확인된 건 처음이다.

서씨는 미8군 한국군지원단(카투사)에서 근무하던 2018년 7월부터 8월27일 제대 이후까지 페이스북 메신저 단체대화방에서 선임병장들과 활발한 대화를 나눴다.

서씨, "애초에 용산 보내줬어야지"
서씨는 그 해 8월 6일 오후 1시 54분쯤 단체방에 “아니 애초에 용산 보내줬어야지”라고 적었다. 동료 병사들이 “군 간부들이 (너의) 편의를 많이 봐준다”는 취지로 얘기하자 서씨가 대뜸 용산 이야기를 꺼낸 것이다. 이 단체방에서 서씨가 '용산'을 언급하기 전까지는 카투사의 용산 미군기지는 대화 소재로 등장하지 않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가 2018년 속해있던 페이스북 메신저 단체대화방 파일. 페이스북을 탈퇴한 서씨의 이름은 비어있는 것으로 표시돼 있다. 다른 대화방 구성원의 이름과 비속어 등은 가렸고, 밑에서부터 시간순이다. [서씨 군 동료 제공]
서씨의 당시 군 동료 A씨는 “대화 맥락상 ‘용산 보내줬어야지’는 용산 미군기지로 자대 배치를 받았어야 한다는 아쉬움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씨가 용산 얘기를 꺼내기 직전엔 “죠바니(지원반장을 뜻하는 은어)가 형(서씨) 앞에선 빌빌 기잖아”, “간부 80%는 OO(서씨 실명) 병장님 지지해”, “형(서씨)한텐 싫은 말 못하죠?” 등의 대화가 오갔다.

서씨, "평창 내가 갔어야 됐는데"
서씨는 같은 날 오후 1시 43분쯤 “아 아무리 생각해도 평창을 내가 갔어야 됐는데 OOOO(다른 병사 별명)만 꿀 빨았다(편하게 지냈다는 은어)”고 적었다. 서씨의 발언은 군 동료들과 통역병으로 선발된 다른 병사에 대한 험담을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군은 당초 평창 올림픽 통역병을 추천과 면접을 통해 선발하려 했지만, 선발 방식을 제비뽑기로 바꿨다는 입장이다. 평창올림픽 통역병 파견을 앞두고 여기저기서 청탁이 들어와 고육지책으로 선발 방법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서씨는 통역병에 지원했지만 제비뽑기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가 속해있던 페이스북 메신저 단체대화방 파일. 페이스북 탈퇴를 한 서씨의 이름은 비어있는 것으로 표시된다. 다른 대화방 구성원의 이름과 비속어 등은 가렸고, 밑에서부터 시간순이다. [서씨 군 동료 제공]
서씨측, 자대배치·통역병 청탁 의혹 부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추 장관 아들이 평창 통역병 파견과 용산 자대배치를 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서씨 부대를 관할했던 예비군 대령 이모씨가 "추 장관 아들이 카투사에 왔을 때 최초 분류부터 (압력을) 막았고, 동계올림픽 할 때 압력이 들어왔던 것들을 내가 다 안 받아들였다”고 주장하면서다. 군 측은 또 추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인 2017년 대표실에 서씨가 지원한 통역병 선발 방식을 사전에 알려준 정황도 있다. 군이 통역병 선발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에 선발 방식을 대표실에 알려줘 청탁의 여지를 줬다는 지적도 나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하지만 서씨 측은 평창 올림픽 통역병 선발 청탁 의혹을 줄곧 부인하고 있다. 서씨의 변호인은 ‘추미애 당대표실서 국방부에 아들의 통역병 선발을 위해 청탁성 연락을 했다’는 주장에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또 "용산 자대배치 청탁이 있었다"고 말한 이씨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파워볼게임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 그래서, 팩트가 뭐야? 궁금하면 '팩플'
▶ 세상 쉬운 내 돈 관리 '그게머니'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드래프트 1순위, 적응 못해 고생
레프트서 센터로 전향 후 자신감
높이와 스피드 장점 센터에 적합

기사 이미지

“저는 ‘하루살이’였어요. 이제 ‘오래살이’ 하려고요.”

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 ‘대형 신인’ 정호영(19·1m90㎝)은 그간의 자신을 배구선수로서는 ‘하루살이’라고 표현했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세트살이’가 맞을 것이다. 붙박이 자리 없이 세트 중간에도 라이트·레프트·센터 등을 오갔다. 어떻게든 경기를 치러내는 데 급급했다는 게 맞을 듯하다. 그랬던 그가 20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고정 ‘센터’가 됐다. 센터 훈련 5개월. 코보컵 대회 3경기에서 9세트 동안 32득점(블로킹 8점 포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20경기 20득점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10일 대전 체육관에서 만난 정호영은 “지난 시즌에는 어떤 배구를 하고 있는지 잘 몰랐다. 정신없이 코트에 나가 공을 따라다니기 급급했다. 특히 레프트로 나가면 잘 못 하는 리시브까지 하다가 몸에 성한 곳이 없었다. 이도 저도 안 되고 팀에 도움도 안 돼 잘릴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선수다. 그런 그가 1년도 안 돼 그 정도로 큰 불안감에 휩싸였다고 고백한 거다. 깜짝 놀랐다.

정호영은 광주체중 3학년이던 2016년 아시안컵을 통해 성인 대표팀에 데뷔하며 주목받았다. 당시 키가 1m89㎝로, 국내 성인 선수를 합쳐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컸다. 점프력도 좋아 타점 높은 스파이크를 구사했다. ‘제2의 김연경’으로 불렸다. 찬사는 부담이었고, 어린 선수의 성장에 해가 됐다. 그는 “겸손이 아니라 수비와 공격 전부 잘하는 연경 언니처럼 되는 건 정말 힘들다. 배구를 중학교 때 본격적으로 시작해 기본기가 약하다. 유연성도 떨어진다”고 자신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지난 시즌 직후 고민 끝에 센터 전향을 결심했다.

기사 이미지

정호영은 “아주 오래 꾸준히 뛰는 ‘오래살이’ 선수가 되고 싶다. 그러려면 센터를 해야겠더라”고 고백했다. 장점인 스피드와 높이를 살려 블로킹과 속공에 주력하는 게 낫다고 본 거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이영택 감독은 “호영이한테 ‘센터로 변신하면 욕먹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많은 사람이 정호영에게 기대한 건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어 나갈 날개 공격수였기 때문이다. 예상과 달리 팬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그는 “악플(악성 댓글)이 많았는데, 요즘은 선플(긍정 댓글)이나 응원 글이 더 많다”고 전했다.

정호영은 “요즘 배구 할 맛이 난다”고 말한다. 처음 배구공을 잡았을 때처럼 신나고 즐겁다고 한다. 야간 자율훈련도 매일 나간다. 센터 출신인 이 감독, 레프트에서 센터로 변신한 선배 한송이(36)에게 블로킹 때 손바닥 모양, 상대를 따라 재빨리 네트 앞에서 자리 잡는 법 등에 관해 조언을 구한다. 센터 경기 영상도 세심하게 관찰한다. 그는 “언니들이 제게 ‘학구열이 뜨겁다’고 한다. 이제 누가 포지션을 물어보면 ‘레프트·라이트·센터 등 다 할 수 있다’ 대신 ‘센터가 주 포지션인데 라이트·레프트도 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귀띔했다.

이 감독은 “센터 정호영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제2의 양효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8년 연속 여자배구 연봉 1위(7억원) 양효진(31·현대건설)은 한국 여자배구 최고 센터다. ‘제2의 김연경’ 수식어에는 부담스러워했던 정호영도 ‘제2의 양효진’이란 말에는 미소 지었다. “경험을 쌓으면 효진 언니 나이쯤에는 센터로서 잘하지 않을까요”라는 자문에선 자신감이 넘쳤다.

대전=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J-Hot]

▶ "조국 거짓말에 구안와사 왔다"···100억 소송 추진

▶ "내부고발 XX에 쓴맛"···秋 내로남불 때린 진중권

▶ 秋아들 병장때 단톡 "애초에 용산 보내줬어야지"

▶ 구찌 상속녀 "계부가 성적 학대···친모가 감췄다"

▶ 車블랙박스 속 비명···혀 잘린 남성 '성추행 공방'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소영 park.soyoung0914@joongang.co.kr
국내 연구팀, 슈퍼컴퓨터로 ‘한반도 장마 패턴 100년’ 분석해 보니
“기후변화가 미친 영향은 미미… 한반도 주변 대기 불안정이 원인
북서태평양 고기압의 발달로 수증기 많이 유입돼 생긴 현상”

올해는 1973년 기상청이 현대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늦게까지 이어진 장마로 기록되게 됐다. 역대 장마 최다 기록을 세운 8월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올해는 장마가 이례적으로 긴 해였다. 1973년 이후 가장 길었다. 여기에 9월까지 대형 태풍이 한반도를 잇달아 강타하고 지역을 가리지 않는 게릴라성 폭우까지 쏟아지면서 기록적인 강수량을 보였다. 올 장마가 이례적인 특성을 보인 원인으로 기후변화와 북극에서의 이상 고온 현상이 지목됐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이 실제로 있긴 하지만 최근 100년간 한반도 장마에 미친 영향은 사실상 미미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진짜 원인으로는 한반도 주변 지역의 국지적 대기 불안정이 꼽혔다. 무엇보다 모든 이상 기상 현상의 원인을 기후변화로 돌리는 태도는 ‘별로 과학적이지 못하다’는 시각을 던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올 장마, 대기 내부 불안정성이 직접 원인

악셀 티머만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장 연구진은 슈퍼컴퓨터 알레프와 기상청 실측 자료를 이용해 최근 100년간의 한반도 장마 패턴의 원인을 분석했다. 알레프는 IBS가 기후 물리 연구를 위해 지난해 도입한 연산속도 1.43페타플롭스(PF·1PF는 1초에 1000조 번 연산)의 슈퍼컴퓨터다. 데스크톱 컴퓨터 약 1560대와 동일한 성능이다. 티머만 단장은 e메일 인터뷰에서 “국내에서는 이례적으로 긴 장마의 원인을 기후변화와 북극 온난화에 돌리고 있지만 장기적 추세(기후변화)와 단일 사건(장마)의 통계적 상관성을 찾기는 불가능하다”며 “올해 한반도 강수량 변화의 원인을 찾은 결과 한반도 상공 대기의 불안정성이 원인임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대기 불안정성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이 지역이 매년 상황에 따라 겪는 변동의 일종으로 이에 따른 강수량 변화가 기후변화 등 다른 요인에 의한 강수량 변동보다 몇 배 이상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먼저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장마에 장기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세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이상기후 현상의 원인으로 흔히 지목되는 기후변화 외에 대기 내부 불안정성에 따른 자연 강수 변동과 인간이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인 에어로졸 등이다. 이 가운데 대기 내부 불안정성은 기류와 수증기 공급을 변화시켜 강수에 영향을 미친다. 기후변화는 대기 온도를 높여 수증기량을 늘리거나 지표와 해수의 온도를 높이고 한반도의 여름 대기 순환을 변화시켜 강수량을 늘린다. 에어로졸은 복합적인 작용을 하지만, 대체로 햇빛을 막아 아래쪽 대기를 서늘하게 만들고 위로 솟는 대기 흐름을 막아 강수량을 줄인다.

○한반도 강수량 기후변화 영향 관련성 없어

연구팀은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이들 세 요인이 100년간 장마를 포함해 한반도 강수 변화에 미친 영향을 측정했다. 그 결과 기후변화와 에어로졸은 1950년 이후 지금까지 서로 상쇄 효과를 내 한반도 강수 변화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년 겪는 대기 내부 불안정성은 장마와 강수 변화에 압도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올해 장마도 북서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평소보다 많은 수증기가 유입됐는데 시베리아 동쪽에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건조한 북동풍이 불어 한반도 상공에 수증기가 갇히면서 지속적으로 비를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기에 대기 높은 곳에 평소보다 강한 서풍(제트류)이 불면서 7월 상공에 기압골이 발달하고 소규모 저기압 요란(폭풍)이 많이 발생하면서 강력한 호우가 발생했다”고 했다.

기후변화가 한반도의 강수량 변화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최근 48년간의 강수량 관측 자료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연구팀이 1973∼2020년의 평균 강수량 변화 패턴을 분석한 결과 여름 평균 강수량과 일 최대 또는 시간 최대 강수량 등 주요 측정값에서 장기적인 변화 추세가 나타나지 않고 해마다 불규칙했다. 연구팀은 강수량이 기후변화나 해수면 온도 변동보다 대기 내부의 불규칙하고 자연적인 운동에 더 크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파워볼실시간

올해 시베리아를 강타한 이상 고온 현상(열파)과 북극권의 온난화도 장마와는 연관성이 없었다. 북극은 2012년과 2015년, 2019년에도 이상고온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땐 한반도에 오히려 평균보다 적은 비가 내렸다. 북극 기온은 온도가 꾸준히 오르고 있고 1980년대 이후 2도 이상 집중적으로 올랐지만, 한반도에서는 1973년 이후 장마 강수량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의 하경자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는 “지난 48년간의 여름철 북극 평균 기온과 한반도 강수량 데이터 사이에 상관성이 없다”며 “향후 규모를 동아시아 전반으로 확대해 장기간의 강수량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후변화 장기화 땐 영향

연구진은 그렇다고 기후변화의 영향이 전혀 없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밝혔다.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지표면 평균기온이 1도 올라가면 한국의 6∼8월 평균 강수량은 2∼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머만 단장은 “앞으로 80년간 온실가스 증가가 가져오는 강수량 증가가 에어로졸에 의한 상쇄를 크게 넘어설 것”이라며 “이대로 기온이 3∼5도 오를 경우 2100년에는 한반도의 여름 강수량이 산업시대 이전 대비 최대 15% 이상 증가하는 등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신영 동아사이언스기자 ashilla@donga.com

▶ 네이버에서 [동아일보] 채널 구독하기
▶ 코로나는 이겼지만 주홍글씨에 울다
▶ “말이 안 통해”… 극과 극이 만난다면?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IT,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